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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공간

  • 관리자
  • 2018-04-11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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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뫼신문 3월 21일 수요일자 1면

[소통공간]

논산에서 문화예술의 민주주의

윤주민 논산예총 회장

 

제가 논산시예술단체총연합회에 회장으로 취임한 지 어언 1년이 흘렀습니다.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시간 속에 긴 여행이라도 한 듯, 해저 터널이라도 빠져나오는 듯한 기분입니다. 아직도 안개 속 통과중이라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암중모색 와중에서도 서서히 잡혀오는 하나의 실체가 있습니다. 논산시와 시민들과 함께 해온 1년, 이제는 문화 개혁의 새벽이 열릴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그것입니다.

논산은 문화의 발상지요 선진지 같으면서도, 막상 우선순위에서는 뒷전으로 밀리는 듯하였습니다. 그러던 기류가 어느 때부터인지 문화 예술 쪽으로 선회하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논산시민의 문화 의식 역시 괄목상대, 성장 일변도입니다. 그저 보고 느끼기만 하던 단순 관객의 자리에서 일어나, 이제는 참여·동참으로 모드 전환 중입니다. 각종 노래자랑, 댄스경연대회, 함께 어울어지는 거리공연도 늘어가고, 웬만한 지방도시에서 시도조차 어려운 시민 연극도 움터져 나왔습니다.

 

문화예술의 민주화에서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서 논산예총은 문화시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업그레이드를 시도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굳어졌던 관례를 하나씩 허물면서 참신한 길을 열어보고자 했습니다. 이런 시도들을 통틀어서 문화예술의 민주화라 부를 수도 있을 겁니다. 정치에서만 민주화가 아니라, 우리네 정서법인 문화헌법도 국민주권주의입니다. 문화면에서도 시민이 주인 되는 도시가, 대한민국 문화강국을 키워가는 저력이요 풀뿌리 포석들입니다.

“문화예술의 민주화”란 클래식, 발레, 오페라 등 소위 말하는 고급예술을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운동입니다. 한편 “문화예술의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문화 예술의 창작과 소비에 주체적으로 직접 참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시대적 흐름입니다.

논산예총은 지나온 1년 문화예술의 민주화를 향해 노력해 왔고, 이제는 한 단계 더 뛰어오르려는 도약을 꿈꿉니다. 금년 1년은 문화예술의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데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 일은 시민과 예술인이 한마음일 때 시너지 효과가 눈에 보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문화 예술인들의 견인(牽引)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고, 여전히 유효합니다. 논산시의 문화예술 정책 중 예술가에 대한 지원이 특혜나 시혜 차원에서 이루어져서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우리 생활에서 문화 예술은 밥보다 우선하는 삶의 공기요 호흡일 수 있어섭니다. 자본주의 개념에서 보더라도 예술가의 창작활동에 따른 정산이 아닌, 창작활동의 여건을 마련하는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동시에, 예총회원들간의 단합을 힘주어서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트렌드입니다. 작가의 작품 세계는 고독한 개인의 소산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맞습니다. 최대한 존중받아야 할 개인 영역입니다. 그럼에도 시대가 급변해 왔습니다. 일인 영웅이나 천재 대신에, 집단 지성이 위력을 발휘하는 시대입니다. 심지어 경쟁 집단 내에서도 스터디, 세미나, 브레인스토밍 등을 통하여 자신만의 고급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윈윈을 실감해가는 추세입니다. 예술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각자 고유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그룹의 색깔을 발현시키는 조화가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이렇게 요구하는 키맨은, 각양 각색의 문화를 골고루 향유해 가고자 하는 문화시민들입니다.

 

문화강국의 견인차, 문화촌 논산시

 

논산시와 논산시민은 문화복이 참 많습니다. 문화에 대한 관점이 남다르고 문화 사랑이 넘쳐나는 문화 시장이 있어서입니다. 거개의 선출직들은 당장 시급한 표를 의식하여 현재의 투표권자에게만 올인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논산의 경우는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청소년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갖게 하고자 해외 문화 연수 등을 펼치는 문화혁명의 진원지였습니다.

“자연에서 각 개체의 다양성이 필요한 것처럼, 인간에게도 문화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다양성은 사람의 정서적인 면에서 소통과 혁신, 그리고 창의성의 근원이 된다. 논산의 다양성은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여러 환경에서 더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을 뜻하므로 논산의 미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라고 말하는 황명선 시장의 철학은 줄기차게 이어집니다. “가장 큰 다양성을 가진 집단이 가장 안정적이고 발전적이다.”라며 “더 이상 우물 안 개구리여서는 곤란하다”는 명제를 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집단 실천으로 옮겨가는 예향 논산!

문화예술의 민주주의 본산, 놀뫼임을 실감해가는 문화도시 논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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